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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 스님 추천 도서] , 천국은 우리의 머리 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발밑에도 있다., 『월든』 요약 정리ㅣ헨리 데이빗 소로우 (tistory.com)
오늘도 감사함을 느끼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좋은 하루 되셨으면 합니다.
page. 482
보슬비가 한 번만 내려도 풀은 한층 짙은 초록색을 띤다. 그와 마찬가지로 더 좋은 생각이 유입되면 우리의 전망도 밝아진다. 우리가 항상 현재에 살면서, 아무리 작은 이슬방울이 떨어져도 그 힘을 인정하는 풀잎처럼 우리에게 닥친 모든 사건을 유익하게 이용한다면, 그리고 과거에 좋은 기회들을 놓친 것을 속죄하느라 시간을 보내면서 그것으로 의무를 다한 양하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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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벌된 숲에서 새싹이 돋아나는 것처럼 매일 아침의 고요하고 자비로운 바람 속에서 새로 생겨나는 선으로 돌아가면, 우리는 미덕을 사랑하고 악덕을 미워한다는 점에서 인간 본성에 조금이나마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page. 497
기러기는 우리 인간보다 더 세계주의자다. 캐나다에서 아침을 먹고, 오하이오 강에서 점심을 먹고, 남부의 강어귀에서 깃털을 다듬으며 밤을 보낼 준비를 한다. 들소조차 옐로스톤 강변에서 더 푸르고 맛있는 풀이 그를 기다릴 때까지만 콜로라도 강변의 초원에서 풀을 뜯어먹으면서 어느 정도는 계절과 보조를 맞춘다. 하지만 우리는 농장 울타리를 허물고 돌담을 쌓으면, 그때부터는 우리 삶에 경계가 지어져 운명이 결정됐다고 생각한다. 만약 누군가가 읍사무소 서기로 뽑히기라도 하면 올여름에 티에라델 푸에고로 휴가를 갈 수는 없겠지만, 지옥불의 나라에는 가게 될지도 모른다. 우주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넓다.
그러나 우리는 호기심 많은 승객들처럼 우리가 탄 배의 고물 난간 너머를 더 자주 바라보아야 하고, 뱃밥이나 만드는 우둔한 선원들처럼 항해해서는 안된다. 지구의 반대편은 우리와 소식을 주고받는 사람의 고향일 뿐이다. 우리의 항해는 대권항법일 뿐이고, 의사는 피부병 약만 처방해 줄 뿐이다.
page. 498
너의 시선을 안으로 돌려라.
그러면 너의 마음속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천 개의 지역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곳을 여행하라.
그리하면 마음속 우주지리학의 전문가가 되리라
- 윌리엄 해빙턴 -
page. 502
나는 숲에 들어갈 때처럼 충분한 이유가 있어서 숲을 떠났다. 내가 살아야 할 삶이 몇 가지 더 남아 있어서, 숲 속에서 사는 한 가지 삶에 더 이상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너무도 쉽게 어떤 길로 접어들어, 그 길을 직접 밟아 다져서 일종의 관례로 만들어버린다. 내가 숲에서 산 지 일주일도 지나기 전에 내 집 문 앞에서 호수까지 내 발에 밟혀 길이 생겼다. 그 길을 마지막으로 밟은 지 5~6년이 지났건만 그 길은 아직도 뚜렷이 남아 있다. 다른 이들도 그 길을 지나다녔을 것이고, 그래서 길이 계속 남는 데 이바지했을 것이다.
지표면은 부드러워서 인간이 밟으면 자국이 남는다. 정신이 다니는 길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세상의 간선도로들은 얼마나 닳아빠지고 먼지투성이일까. 전통과 순응은 얼마나 깊은 바퀴자국을 남겼을까. 나는 선실에 틀어박혀 여행하는 선객이 되기보다는 차라리 세상의 돛대 앞과 갑판 위에서 일하는 선원이 되고 싶었다. 거기서는 산을 비추는 달빛을 가장 잘 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제 나는 갑판 밑 선실로 내려가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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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체험을 통해 적어도 다음과 같은 것을 배웠다. 자신의 꿈을 향해 자신 있게 나아가고 자기가 상상해 온 삶을 살려고 노력하면, 평소에는 기대하지도 못했던 성공을 거둘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그 과정에 어떤 것들은 지나간 일로 잊어버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를 넘어서게 될 것이다. 새롭고 보편적이며 더 진보적인 법칙이 주변과 내면에 확립되기 시작할 것이다.
낡은 법칙은 확장되어 좀 더 진보적인 의미에서 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될 것이고, 그러면 그는 더 지위가 높은 존재의 인가를 받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생활을 단순화할수록 우주의 법칙은 그에 비례하여 간결해질 테니, 고독은 고독이 아니고 가난은 가난이 아니고 약점은 약점이 아닐 것이다. 당신이 공중에 누각을 쌓았더라도, 그 일이 헛수고로 끝날 필요는 없다. 누각이 원래 있어야 할 곳은 공중이다. 이제 그 밑에 토대를 쌓으면 된다.
page. 504
왜 우리는 항상 우리의 지각력을 가장 둔한 수준으로 낮추고,
그것을 상식이라고 치켜세우는 것일까?
page. 505
우리 미국인과 일반적인 현대인은 고대인에 비해, 아니 엘리자베스 시대의 사람과 비교해도 지적인 면에서는 난쟁이일 뿐이라고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어쨌단 말인가? 살아 있는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다. 소인족으로 태어났으면, 그중에서 가장 큰 소인이 되려고 노력하면 될 것을, 그런 노력은 해보지도 않고 그냥 가서 목매 죽어야만 하는가? 모두 남의 일에 상관하지 말고 각자의 본령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애쓰자.
page. 507
불완전한 작품에는 시간이 작용하지만 완벽한 작품에는 시간이 관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평생 다른 일을 전혀 못하게 된다 해도, 모든 면에서 완벽한 지팡이를 만들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한 가지 목표를 향한 성심과 굳은 결의와 고양된 경건함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에게 영원한 젊음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시간과 어떤 타협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은 멀리 떨어진 채 그를 정복하지 못하는 것을 한탄하며 한숨만 지을 뿐이었다.
page. 508
진실만이 오래간다.
어떤 일을 아무리 그럴싸하게 포장해도 결국 그 속에 담긴 진실만큼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 진실만이 오래간다. 대체로 우리는 우리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고 잘못된 곳에 있다. 천성의 나약함 때문에 우리는 어떤 경우를 가정해 놓고 그 속에 우리 자신을 집어넣는다. 그래서 우리는 동시에 두 가지 상황 속에 있게 되고, 거기서 빠져나오기는 두 배나 힘들다. 온전한 정신일 때 우리는 사실, 즉 있는 그대로의 상황만 본다. 남들이 듣고 싶어 할 말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할 말만 하자. 어떤 진실도 거짓보다 낫다.
매사에 흠만 잡는 까다로운 사람은
천국에 가서도 흠만 잡을 것이다.
삶이 아무리 초라하더라도 외면하지 말고 당당히 받아들여 살아야 한다. 자신의 삶을 회피하거나 욕하지 마라. 그런 삶도 당신 자신만큼 나쁘지는 않다. 당신이 가장 부유할 때 당신의 삶은 가장 빈곤해 보인다.
page. 509
당신의 삶이 빈곤하더라도 그 삶을 사랑하라.
설령 구빈원 신세를 지고 있더라도 당신은 그곳에서 유쾌하고 설레는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저녁노을은 구빈원의 창문이나 부자의 저택이나 똑같이 찬란하게 물들인다. 봄이 오면 구빈원 앞이나 부자의 저택 앞이나 똑같이 눈이 녹는다. 떳떳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구빈원에서도 궁궐에 사는 것처럼 만족스럽게 유쾌한 생각을 하면서 살 수 있다.
때로는 마을의 가난한 사람들이 누구보다도 독립적인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쩌면 그들은 아무 걱정 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만큼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들 인지도 모른다. 대다수 주민들은 마을의 도움을 받는 것을 수치로 여긴다. 하지만 그보다는 부정한 수단으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지 않는 일이 더 자주 일어나는데, 그것이야말로 더 창피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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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으로 생계를 세우면서도 노동의 노예가 되지 않고 그것을 “더 높은 법칙”에 봉사시키는 것, 어떤 사실에서도 눈을 돌리지 않고 그것을 정면에서 직시하는 것, 자연과 함께 살면서 그 법칙을 탐구하고 이른바 자연의 섭리에 따라 맑고 자유롭게 사는 것, 이것이 청년 소로가 걸으려 한 인생길이었다고 여겨진다.
처음 요약 글을 올릴 당시에는 제 생각도 같이 썼지만, 책을 읽을수록 책을 읽는 이유는 '생각하기 위함'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요약한 글을 읽는 분들도 자신만의 생각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에 제 생각은 전혀 쓰지 않고 있습니다.
책을 쓴 저자의 생각이 읽는 독자로 하여금 전달되어야 하는 것인데 중간에 제 생각이 껴버리면 책의 뜻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 부족한 요약글이지만 '생각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최대한 문맥 상 끊어짐이 없도록 요약 정리하였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궁금증과 함께 책을 구매하거나 빌려서 읽는다면 저자의 생각을 온전히 접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가 될 테니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바쁘시겠지만 제일 좋은 선택은 해당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시는 것입니다.
더 넓은 생각을 할 수 있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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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함을 느끼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좋은 하루 되셨으면 합니다. page. 19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참되게 아는 것이다.- 공자 - page. 22역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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